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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가 감상한

림지훈 – Organ, Orgasm 재발매 LP

by 엘데의짐승 2023. 3.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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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볼 뮤직

비트볼 뮤직이 20년이나 되었습니다. 그간 다양한 인디 뮤지션이나 예전 음반의 재발매 등의 다양한 활동을 다행히도 꾸준하게 이어온 음반 제작과 공연 기획을 하는 회사입니다.

최근 20주년 기념으로 이슈가 되었던 음반을 재발매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인 소식을 들었고 그 첫 앨범이 바로 림지훈의 'Organ, Orgasm' LP라고 해서..  무조건 구입했습니다.

림지훈?

일단 림지훈이 누구냐? 인디좀 들으셨다는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그 유명한 아소토유니온(김반장의 그...)에서 키보드를 담당했었고 펑카프릭 부스터에서는 베이시스트 김문희와 함께 둘이서 음악활동을 했었다. 참여했던 두 음반 모두 대한민국 대중음악 음반 선정에도 올랐을 만큼 음악성을 인정받는 음악과 음악가들 중 한 사람입니다.

이런 그가 그의 해몬드 B3 오르간으로 만든 솔로 앨범이 바로 Organ, Orgasm.

(하몬드 오르간... 위키에서는 이 하몬드? 오르간... 미국의 하몬드 씨가 발명한 전자오르간이며.. 6~70년대 록 재즈 기타 등등의 음악....이라고 되어있지만 무엇보다도 40대 이상의 분들이 게는 뽕짝 테이프의 그 오묘하고도 애절한 사운드를 기억하실 겁니다. 뽕짝의 시대가 저물며 이 악기도 순간 사라졌습니다. 명맥을 유지할 것도 같았지만 정말 순식간에 사라졌습니다. 림지훈이 그걸 다시 새로운 감성으로 살려냈지만 악기 수리도 만만찮았던 후문을 들었을 만큼 귀한 악기가 되어버렸네요.)

 

발매당시 앨범보다 앨범 재킷 촬영이 이슈가 되었는데 그 이유는 바로 일본의 AV배우인 호죠 마키(北条麻妃 )라는 사람이 모델로 그것도 한국에 내한하여 앨범 촬영을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 

초도 한정 물량에만 이 배우의 포스터? 가 동봉되었다는데 나는 이 모델분이 누군지 모르기 때문에 음반도 늦게 구입해 포스터는 없습니다.

 

여하튼 이 앨범이 대략 10년 전 출시 되었고(LP도 출시되었는지는 모르겠다?) 당시 CD를 구입해 들었던 첫인상은 강렬했습니다.. 어디서 이런 음악이 튀어나왔을까? 뽕짝의 뽕끼? 도 적절히 묻어있지만 전혀 촌스럽거나 저급하지 않고 고급지며 기름진 느낌이었죠. 같이 참여한 연주자나 보컬 등도 이 음악색을 더해주었습니다.(배우 포함)

10년이 지난 지금 다시 이 앨범을 들어보니..... 뭐랄까 철저한 성인의 감성입니다. 40대는 되어야 이해할 수 있는 무언가 외로움? 그렇다가도 뜨겁게 타오르는 열정과 격정? 같은 게 느껴지면서도 허무한...  이 하몬드 오르간만이 끄집어낼 수 있는 그 무언가가 40대 중년과 딱 맞아떨어지는 기분입니다. 

 

더불어 연안부두를 들어보면 아버지세대가 생각나기도 하고 

https://youtu.be/mssWb2uzpt4?list=OLAK5uy_m0Vq1JCivVE_XNN8k6DwDzndB4jiVMsJ8 

 

 

 

베사메 무초를 들으면 어릴 적 테이프로 듣던 그 뽕짝의 향연도 떠오릅니다.

https://youtu.be/Krm4st5eqpo?list=OLAK5uy_m0Vq1JCivVE_XNN8k6DwDzndB4jiVMsJ8 

 

  • 비트볼 20주년 기념 재발매 시리즈의 첫 번째 음반
  • 케빈 그레이의 커팅(Cohearent Audio)
  • 180그램 중량반(블랙반/핑크반), 양장식 펼침 재킷 사양
  • 8페이지 북클릿
  • 일본 제작 완제품

 

앨범 콘셉트답게 핑크반을 구매. 속지 등은 자체 심의하여 못 올립니다. 음질에 관한 부분은 주관적인 부분이라 생각하여 생략합니다만... 아주 부드럽고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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