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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가 읽은38

[2016 독서] 몰스킨에 대한 단상.. '밥장, 몰스킨에 쓰고 그리다' 노트에 무엇을 쓸까? 재작년부터 회사 다이어리는 회사 로고와 캐치프레이즈가 음각되어 있는 라지사이즈의 몰스킨 노트가 보급되고 있다. 무지와 줄지 두 가지가 랜덤으로 배포되었는데 기호에 따라 서로 바꿔서 사용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몰스킨 포켓사이즈를 작은 가방에 휴대하며 강연이나 자잘한 정보, 아이디어등을 메모하는 데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직원들은 이 다이어리를 반에 반도 채우지 못한 채 새해를 맞이하고 새 다이어리를 받는다. 다른 사람들은 이 다이어리를 어떻게 사용하고 있을까? 과연 이 다이어리를 끝까지 잘 사용하는 사람이 있을까 늘 궁금하던 차에 책이 한 권 나와 있어 찬찬히 읽어보았다. EBS의 여행프로그램에서 처음 알게 된 일러스트레이터 밥장, 몰스킨 노트와 펜 하나로 여행지를 이리저리 .. 2016. 3. 18.
[2015 독서] 김영하 산문 읽다. 첫째 날 읽다. -위험한 책 읽기 독서는 왜 하는가? 세상에는 많은 답이 나와 있습니다. 저 역시 여러 이유를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독서는 우리 내면에서 자라나는 오만(휴브리스)과의 투쟁일 겁니다. 저는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와 소포클레스의 '오이디푸스 왕'을 읽으며 '모르면서도 알고 있다고 믿는 오만'과 '우리가 고대로부터 매우 발전했다고 믿는 자만'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독서는 우리가 굳건하게 믿고 있는 것들을 흔들게 됩니다. 독서라는 존재는 독서라는 위험한 행위를 통해 스스로 제 믿음을 흔들고자 하는 이들입니다. 비평가 헤럴드 블룸은 '교양인의 책읽기'서문에서 이렇게 말한 바 있습니다. '독서는 자아를 분열시킨다. 즉 자아의 상당 부분이 독서와 함께 산산이 흩어진다. 이는 결.. 2015. 12. 29.
[2015 독서] 뜻밖의 스파이 폴리팩스 부인... 진짜 뜻밖이었다. 가끔 이렇게 뜻밖의 책이 삶을 재미있게 한다. 리디북스에서 1권을 무료로 대여하길래 받아서 아무 생각 없이 펼쳤다가 끝까지 다 읽어 버린 책 스파이 영화를 보는 듯 한 전개에 백발 성성한 할머니가 우연찮게 스파이 임무를 진행하다 생기는 일에서 돌아오기까지가 쉼없이 전개 된다. 다만 스파이 활동중 가져와야 했던 마이크로 필름의 행방은 너무 쉽게 유추할 수가 있어 아쉬웠다. 책 표지에 아주 친근한 할머니 한 분이 소음기 달린 권총을 쥐고 아주 편하게 웃음짓고 계신데 이 모습이 소설을 읽는 내내 주인공과 매칭이 되다보니 더 현실성 있게 다가 오는 것 같다 재미를 더해준 케이스 시리즈라고 하는데 무료로 1권을 풀어 다음권 부터 아마도 결제를 유도할 것 같은데 충분히 낚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올해인가 개봉했던.. 2015. 12. 29.
[2015 독서] 숲에서 자본주의를 껴안다 자본주의를 산촌에서? 신자유주의의 등장으로 전보다 취직은 더 어려워지고 급여는 낮아지고 있는 오늘날, 그 속에 사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하나의 부속품처럼 사회와 기업이 만들어 놓은 시스템 속에서 오로지 일만 하며 하루하루 반복되는 일상을 벗어나지 못하고 점점 정신적 풍요와는 거리가 멀어지고 있는 현실.... 그 현실을 피해 귀농, 귀촌을 해서 열심히 살아가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는 요즘, 주목할 만 한 책이 한 권 있어 소개해 본다. '숲에서 자본주의를 껴안다' 이 책은 NHK에서 만든 하나의 프로그램으로 부터 시작된 책이다. 지은이 모타니 고스케는 일본 정책투자은행 특임 고문으로서 일본 경제의 미래에 관한 전문가로 곧 출간될 '일본 디플레이션의 진실'이란 책의 저자이기도 한 사람이다. 이분과 NHK히로시마.. 2015. 11. 25.
[2015 독서]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 이런 판타지스런 추리소설을 봤나? 다시 만나는 히가시노의 찐 판타지! 히가시노 게이고의 팬이라고 하면 그의 작품 '비밀'을 알고 있을 것이다. 추리소설이라고 하기엔 뭔가 많이 부족한(범죄도, 형사도, 시체도 없는...)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영화로도 제작되어 히가시노 게이코의 이름을 대중적으로 알리기도 했던 작품이 있었다. 오래간만에 그가 판타지 소설?을 쓴 것 같다. 제목만으로는 짐작할 수가 없었으나(비브리아 고서당의 사건수첩? 같은 내용일 거라 추측했었지만...) 이 책이 베스트셀러 반열에 오르고 나서는 아 이건 다르겠구나?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고 책을 펼쳐 드는 순간 그 예감이 적중했었다. 다만 설마 이렇게 뻔한 얘기로 끝낼려고?? 라고 섣부른 추측을 했지만 역시 오랜 기간 다작을 통한 노련함? 이 묻어 나오는 중반부부터의 스토리는.. 2015. 11. 9.
[2015 독서] 한국추리 중단편선 Black 한국 추리소설 작가들을 만나고 싶다면? 전작 RED를 읽고 기대치를 한 참 낮추고 읽은 Black 단편보다는 중편에 가까운 페이지로 구성된 단편들이었지만 마지막 장 까지 손을 놓을 수 없는 짧지만 강한 긴장감들을 선사하는 작품들이 소개되었다. 이전 작품들과는 달리 스릴러가 아닌 정통 추리소설만 가득하다. 하지만 진부하고 딱딱한 전형적이지 않은 신선한 작품들이 많았다. 고흐의 작품을 모티브로 미술학도들의 이야기를 그린 '고흐의 방'은 그림과 작가의 고단한 삶에 대해서, '나는 행복하다'에서는 평범한 주부의 이야기로 시작한 사이코패스의 고백 같은 형식의 작품도 있었고, SF추리물이라고 해도 될 '오스트랄로의 가을' '가장의 자격'에서는 이 시대의 아버지의 모습을 통해 자녀 양육과 이혼에 관한 이야기를.. 왕.. 2015. 10.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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