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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가 읽은

노르웨이처럼 투자하라 - 금융에 관심이 있다면 이 책부터...

by 엘데의짐승 2024. 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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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처럼 투자하라 - 클레멘스 봄스도르프-

 

바야흐로 금융투자의 시대입니다.

너도나도 주식계좌 한 두 개쯤은 다 가지고 있습니다. 주식 잘 몰라도  이름 있는 대기업을 주식을 사 보기도, 팔아보기도 하셨을 겁니다. 최근에는 해외 주식 거래도 쉽게 할 수 있어 낮에는 국내주식을 밤엔 해외주식 시세를 확인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24시간 돌아가는 코인시장은 제 눈에는 신세계로만 보입니다. 

주변에 이렇게 투자하는 사람들은 많지만 정작 투자로 수익을 올렸다는 사람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왜 그럴까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기본적인 경제개념, 투자에 대한 기본 철학이 없는 상태에서 너도나도 돈을 번다고 하니 뛰어들기 때문 아닐까요?

네 제 이야기였습니다.

그래서 작년 자기계발수업을 듣던 중 강력 추천받은 책을 드디어 읽어보았습니다. 그리고 오래오래 옆에 두고 가슴에 새길 수 있도록 꺼내 읽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왜 노르웨이일까요?

이 책을 읽기 전까지 제가 아는 노르웨이에 대한 지식은....

 

고양이?(노르웨이 숲 고양이), 연어, 그리고 고등어 밖에 몰랐습니다. 

그래서 이 책을 읽기 전 노르웨이가 어떻게 부자가 되었는지 그 역사를 간단히 살펴보았습니다.

 

노르웨이는 북해 앞바다 석유 시추탐사를 해 왔으나 성과가 없었다고 합니다. 시추계획 거의 막바지이던 1969년 결국 석유를 발견하게 되어 오일 생산국이 되었습니다. 이 행운은 그 발견이 있기 4년 전 1965년 어느 날 엉겁결에 맺게 된 조업 협정이 노르웨이를 산유국으로 만들어 주었습니다. 석유가 발견되기 노르웨이와 인접한 덴마크, 영국이 대구 어획량을 확보하기 위한 영해 확보 다툼 끝에 덴마크와 노르웨이 통상장관이 기분 좋게 그은 빨간 선이 두 나라의 미래를 바꿔버린 것입니다.

북해 (출처 위키피디아)

 

그렇게 하루아침에 산유국이 된 덴마크는 샘솟는 돈을 소비하며 살아가기보다는 '현세대의 필요를 충족하되 미래 세대의 가능성을 침해하지 않는다'는 지속가능한 장기 발전 원칙을 두고 석유 수출의 일정 수익을 노르웨이 미래 세대를 위해 기금을 만들고 투자하기로 합니다. 그렇게 조금씩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노르웨이 오일펀드는 운용자산이 1조 달러 규모로 전 세계 주식 시가총액의 1퍼센트가량이 된다고 합니다.

 

자원이 풍부해 부자인 나라는 많습니다만 국민들도 모두 부자가 아닌 사례는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노르웨이는 이 축복받은 오일을 어떻게 하면 국가와 국민들의 미래를 위해 사용할 수 있을지 고심 끝에 이런 투자를 하기로 합니다. 무엇보다도 건전하고 진보적인 정치인들이 이런 정책과 제도를 추진하고 보완하며 1998년 이후 연평균 수익률 6퍼센트의 수익률을 내고 있다고 합니다.

노르웨이 국부펀드?

 Norges Bank Investment Management 공식 홈페이지 (이하 NBIM으로 부르겠습니다.)를 방문해 보았습니다. 노르웨이 오일펀드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누구나 오일펀트의 운용상황을 언제 어디서나 확인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오일로 벌어들인 수익이 어떤 산업의 어떤 상품에 투자가 되고 있는지, 또 그 상품들은 얼마나 이익을 내고 있는지도 볼 수 있었습니다. 

오늘 이 글을 쓰는 날짜 기준으로 홈페이지엔 아래와 같이 실시간으로 펀드의 현재 가치를 수치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NBIM 공식 홈페이지

저 수치를 아래 환율 계산기에 대입해 봤더니... 

 

215조? 아니고... 입력 단위가 13자리 밖에 되지 않아 한자리가 모자랍니다. 그래서 우리 돈 2150조? 의 자산입니다.  이 중 1000조 가까이가 수익으로 벌어들인 자산이라고 하니 대단합니다.

 

저는 이 페이지를 구경하면서 윤리적 지침에 관한 페이지에서 다소 흥미롭고 조금 충격적인 것을 보았습니다.

NBIM의 윤리적 지침

 

NBIM은 위와 같은 윤리적 지침에 따라 회사를 평가하고 해당 기업을 배제 혹은 관찰 등의 여부를 결정한다고 하는데 그런 회사들의 리스트가 나온 페이지가 있어 잠시 둘러보았습니다. 

환경피해나 인권침해, 담배 생산 또는 무기 생산과 관련된 한국 기업들이 심심찮게 보이고 있었습니다. 책의 말미에도 나오는 내용이지만 이러한 행동(책임투자)을 통해 그들이 이러한 기업에 대해 최소한의 영향을 미치려 합니다. 기업의 장기적 가치 창출과 환경과 사회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함이라고 합니다.

 

이 외에도 펀드의 성과를 다양한 그래프와 수치로 볼 수 있으며 현재 투자하고 있는 분야와 국가, 회사에 대한 세부 정보와 그 투자 방법에 대해서도 공개하고 있습니다. 이 자료들은 단순한 숫자는 물론 PDF 리포트 등을 통해 아주 세부적인 정보까지 제공하고 있어 공부가 필요하다면 언제든 받아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책에는?

이 책의 저자는 클레멘스 봄스도르프라는 월스트리트 저널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는 프리랜서 언론인이자 북유럽 특파원으로, 다양한 잡지의 칼럼에 스칸디나비아 국들과 금융, 문화를 주제로 기고하는 저널리스트입니다. 그는 노르웨이가 자원으로부터 얻은 부를 낭비하지 않기 위해 '오일펀드'를 만들고 거기에 석유 수익에서 나오는 전액을 투자하는 방식에 주목했습니다. 이 투자방식을 개인에게도 적용하고 활용한다면 누구나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가 얘기하는 노르웨이 투자 공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장기적인 안목으로 투자하라 : 투자는 단기적인 이유를 추구하는 것이 아닌 장기적인 성장을 목표로.
  2. 시장상황에 휘둘리기보다는  꾸준히 일정금액을 지속적으로 : 시장의 변동성에 휘둘리지 말고 적금 넣듯 꾸준하게 투자.
  3. 비용을 최소화하라 : 투자에 들이는 비용을 최소화하면 수익률이 높아진다.  이 비용에는 투자에 소요되는 나의 시간도 포함된다.
  4. 주식과 채권의 비율은 7:3 이 적당 : 주식과 채권은 경기에 따라 반대로 오르 내린다. 적절히 비율을 유지하면 리스크가 분산된다.
  5. 다양한 자산으로 분산하여 투자 : 산업영역, 지역 등 분산시켜 투자하면 역시 리스크가 분산된다.
  6. 리밸런싱도 필요하다 : 잦은 리밸런싱은 비용이 발생되지만 적절한 시기와 빈도로 리밸런싱이 필요하다.
  7. 윤리적인 부분도 고려하자 : 윤리적 기업에 투자하여 사회적 가치도 생각해 보자.
  8. 적당히 현재를 즐기자 : 투자와 절약에 너무 집중하지 말고 현재 인생을 즐기는 것도 중요하다.

 

책을 읽고 나서 나는?

누구나 금융투자를 하는 시대입니다. 하지만 주변에 금융투자로 돈을 벌었다는 사람은 못 본 것 같습니다. 크게 벌었다고 한 사람도 이내 크게 손해를 보고 있다는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왜 그럴까요?

뭐 다 아실 겁니다. 저 또한 큰돈은 아니지만 그런 경험을 다 해 봤으니까요?

그래도 금융투자가 답이라는 생각은 저 같은 직장인은 대부분 공감할 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무엇을 어떻게 투자해야 할 것인지 막막합니다. 

이 책은 이런 막막한 마음에 한줄기 빛이 되어줄 것 같습니다.  개인 투자가 지향해야 할 방향을 제시하며 어떻게 준비를 해야 할지를 이야기해 줍니다.

사실 어려운 건 없습니다. 

이 책의 주제는 책 표지에도 적혀있듯

꾸준히,

조금씩,

착하게,

그리고

바로 지금입니다.

 

그렇게 투자를 시작하시고 공부를 시작해도 늦지 않습니다. 지금 당장 계좌를 만들고 용돈으로 시작하시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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