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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가 읽은

[2014 독서] 수잔 케인 '콰이어트'

by 엘데의짐승 2014. 3.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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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잔 케인 '콰이어트'

우리는 흔히 성격을 표현하는 데 있어 '내성적'이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어릴 적부터 어머니는 학교 선생님과 상담하실 때 내성적인 아이다라고 말씀하셨고 처음엔 그 말이 어떤 뜻인지 몰랐었다. (이 책을 읽고 분명 나는 내향적인 성격의 소유자임을 확신했다)

성장해 가면서 내성적이라는 성격은 그다지 좋지 않은 성격이며 고등학교를 지나 초급간부를 거친 군생활을 통해 외향적 성격을 많이 강요받았으며 억지로 학습당해 온 것은 사실이다.

나이가 들어 세아이를 기르는 가장이 되고 세 아이 각각 다른 성향을 보이는 과정에서 나는 이 세 아이의 성향을 어떤 시각으로 보아야 할지 많은 걱정이 되었다.

내향적 성격을 가진 사람은 학교나 다른 단체 혹은 사회생활에 있어서 학습능력도, 대인관계에서도 부족하거나 문제가 있다는 식의 편견이 만연하고  이런 성격의 소유자는 항상 외향적 성격을 강요받거나 학습시키고 있으며 본인은 그 성격을 외향적으로 바꾸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살고 있기 때문이다.

성격분류가 가지는 문제점 그리고 강요되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내 성격은 그저 안 좋은 성격인 것인가 하는 의문점에 대한 해답이 여기 있었다.

 책 제목처럼 조용한 사람들이 가진 내성적인 기질이 아닌 '내향적인 기질'을 가진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 이자 그런 내향적인 사람들이 겪는 어려움(온갖 사회적인 편견이나 제도 속에서)을 알아보고 반대로 다양한 학문(인류학, 뇌과학, 심리학, 유전학 등)적 연구와 실험등에서 찾아낸 내향적인 사람들의 새로운 시각을 알아보고 다양한 실제 에피소드와 그것과 관련된 인물들을 살펴보면서 인류 역사에 길이 남을 중대한 발명품이나 예술작품을 만들어 낸 그들의 내향적 성격들을 알아볼 수 있었다.

내향적인 내 아이는 어떻게 키워야 할지, 어떤 말과 행동이 내향적인 아이에게는 약이 될지에 대한 조언도 나 같은 아이 아빠에게는 아주 유용한 내용의 글들이었다.

나 또한 내향적인 성격의 소유자인 것으로 생각되고 둘째녀석도 나를 쏙 빼닮아 내향적으로 보이고 있다.

쿨하고 활동적인 아이는 아니더라도 신중하고 근성있는 아이로 잘 자랄 수 있도록 나 또한 내향적 성격의 성찰을 통해 더더욱 성장해 나가야겠다.



*쉬운 책임은 분명하지만 잘 읽히지 않으며 개인적으로는 깊이 읽기보단 쉽게 대충 읽어 보는 게 나을 것 같은 책이다.  전자책으로 읽어 주석을 잘 읽지 못했던 게 아쉽지만 따로 주석만(긴 내용들 위주) 읽어도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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