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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가 맛본

손석구 맥주 켈리 라거 판매처 가격 그리고 맛.

by 엘데의짐승 2023. 4.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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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구 맥주?

 

도대체 손석구 맥주가 뭐지?라는 찰나 TV에서 손석구가 맥주를 마시는 장면이 나왔다. 
맥주 병만 봐선 수입맥주 같은 느낌의 디자인이 궁금증을 자아내게 했다.
테라의 그 병맛같은 광고(무슨 맥주의 바다를 뛰어다니는....)보단 낫지만 맥주는 더 나을까? 궁금했다.
살짝 검색해 보니 동네 마트에선 아직 구하기 힘들다고 하던데 혹시나 해서 동네 L마트에 가 봤더니 쇼케이스에 달랑 캔 하나, 나머지는 그냥 쌓여있는 신세였다.
주변 편의점에도 마찬가지로 캔이 몇개 있는 수준....으로 봐선 물량이 딸리지는 않지만 아직 찾는 사람이 없어 아직 가져다 놓지 않은 것 같다.
오늘 퇴근길 지나오는 G*슈퍼와 롯*슈퍼 모두 캔은 있는 걸로 봐선 구입하기는 어렵지 않아 보이지만만 병맥주는 편의점도 보이지 않네요. 병맥주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
오히려 주변 음식점에선 포스터와 각종 이벤트?를 내건 모습이 있어 기존 하이트 계열 맥주를 팔던 음식점이라면 병맥 켈리도 쉽게 접할 수 있을 것 같다.

덴마크 프리미엄 몰트 100퍼센트 켈리 라거


 
병맥주를 맛 봐야 하는데 병은 아직 들어오지 않았다고 해서 다음 기회에 한 번 마셔보기로..
 

가격?

463ml 1캔 1,660원  / 8개 묶음 13,280원 내가 먹는 클라우드 가격보다는 훨씬 싸긴 하다. 다른 라거 맥주는 거의 사 먹지 않기 때문에 비교할 수 없지만 그래도 싼 것 같다.

캔 기준 365ml / 사진의 463ml /  1/ 1.6L PET로 출시되어 선택의 폭이 다양하다 



탄생?

보도자료를 보니 우리나라 맥주 시장의 시장점유율 1위는 오비맥주의 '카스', 그 뒤를 이은 하이트진로의 '테라'가 그 뒤를 지키고 있다. 하이트 진로가 테라 이후 4년 만에 내놓는 신제품 라거 맥주라고 한다.
 -덴마크산 프리미엄 맥아 100프로 (사실 덴마크 맥주 하면 칼스버그와 미켈러 밖에 생각안나는데 칼스버그는 그다지 인상적인 라거는 아니었던 걸로...) 
 - 알콜 도수는 4.5%
 - 그 외 "7℃에서 1차 숙성한 뒤, -1.5℃에서 한 번 더 숙성시켜 강렬한 탄산감을 더한 ‘더블 숙성 공법’"이라고?
   맥주를 만들어 먹어본 입장에서는 이 숙성 방법으로 맛 차이를 느껴보고 싶지만 이젠 더 이상 맥주를 만들지 않으니..

덴마크산 맥아 100퍼센트가 보인다. 호프도 가미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시음해 보니?

일단 냉장고에 아주 차갑게 들어있던 캔부터 따라보았다.
맥주 색깔은 옅은 앰버.... 골드 빛에 가깝다. 병도 앰버 및의 디자인이라는데 적절히 맥주의 그 맛과 청량감을 연상시키기엔 좋은 것 같다.
과한 탄산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요정도 탄산은 부족해 보인다. 거품 밀도가 아주 높지 않다. 
시원하게 한 잔 마셔보니.... 역시 그냥 전형적인 한국 라거의 표준?을 따르는 것 같다.
탄산이 목을 자극하지 않는다, 적당히 달큼한 듯하면서 쓰거나 떫은 강한 몰트의 맛은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입에서 차가운 기가 사라지니 비로소 맥주 본연의 맛이 살짝 느껴진다. 
'나 맥주야'라면서 맥아향이 남는다, 그러나 오래가지 않는다, 거기다 홉이 거의 들어가지 않았는지 코에 남는 향도 거의 없다. 
그냥 라거네.. 
우리나라 라거... 그냥 라거...
 
실온에 보관해 두었던 한 캔을 따서 마셔보니 조금 나아졌다. 거품도 좀 더 풍부하고 밀도 있는 느낌,  너무 차지 않으니 맥아향이 제법 느껴진다. 쌉쌀한 홉의 맛과 향이 좀 그립다.
 

총평

기대했던 것 과는 달리 전형적인 한국 라거의 계보를 잇는 맥주다.
개인적으로는 입안이 꽉 차는 몰트와 싸한 홉의 향과 맛을 좋아해 라거는 즐기지 않지만 그래도 한 잔 생각이 날 때 찾는 게 라거 아닌가? 
시원하게 한 잔 마시고 싶을 때 부드럽게 잘 너머가는 맥주로서는 제격이다. 한국인 평균을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무언가 깔끔하게... 하지만 탄산의 강렬함을 조금 더 부각시킨 라거맥주라고 생각된다.
자극적인 안주가 아니라면 무엇과도 다 잘 어울릴만한 맛이라 음식점에서도 크게 고민없이 시키기 좋은 맛이다.


나는 술자리에선 테라도 자주 마시는데 개인적으로는 그나마 몰트와 홉 향이 조금 더 있는 테라에 손을 들어주고 싶다.
사실 좀 라거 본연의 맛을 기대 했지만 여전히 우리나라 라거는 부드럽게 목 넘김이 좋고 향과 맛이 튀지 않는 전반적으로 부드럽고 밋밋한 맥주가 대세인지 그 트렌드는 거스르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테라의 업그레이드인지 옆그레이드인지 모르겠지만 딱히 개성을 찾아보기 어려운 느낌으로 기존 시장에 어떻게 비집고 들어갈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반전 가격'이라는 문구처럼 저렴하게 쏘맥용으로 인기를 끌 수도??
 
아 그리고 Kelly 는 ‘Keep Naturally’의 줄임말이라고 합니다.. 네이밍 센스는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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