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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가 읽은

[2014 독서]삐딱한 글쓰기 -안건모-

by 엘데의짐승 2014. 9.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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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의 강박감

블로그질을 시작한 지도 몇 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글을 쓰는 데는 강한 강박관념에 늘 썼다 지웠다를 반복한다.

결국 블로그질은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글이고 남이 읽어 줘야만 가치가 생기는 것이라는 생각에 더더욱 그 부담은 가중된다.

기술적으로 글을 좀 잘 써보겠다 맘 먹고 읽은 글쓰기 책만 양손으로 꼽을 정도가 되도록 글쓰기에 자신감은커녕 부담감만 더 늘어나고 생각만 많아지고 자신감은 사라진 것 같다.

 

신문 한켠에 소개된 안건모라는 분의 약력,,,

 

'1958년 서울에서 태어나 1985년부터 20년 동안 서울에서 시내버스와 좌석버스 운전을 했습니다.'

버스운전을 하며 겪은 일들을 '한겨레 신문'과 월간'작은 책'이란 곳에 연재했던 현재는 월간 '작은 책'의 발행인 겸 편집인이라고 하는데... 

 

이런 분이 글쓰기 관련 책을 내다니...... 속으로 뭔 큰 계기가 있었나?? 라는 의구심에 책을 구매하게 되었고 펼 쳐들자 말자 바로 다 읽어 버렸다.

 

저자는 금은 삐딱한 글쓰기가 필요한 시대라고 한다. 글이 시대를 반영한다고 했다. 이 시대는 가진게 없는 이들에게 가혹한 신자유주의 시대라고 했다. 저자의 말처럼 아름답고 고상한 글보다 삐딱한 글쓰기가 필요한 이유다. 저자는 이런 삐딱한 글쓰기로 세상을 보는 눈이 넓어지고 세상 속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며 글쓰기로 살아가는 큰 힘을 얻곤 했다고 한다. 정규교육을 받지 않고 오로지 글쓰기를 체득한 그가 말하는 글쓰기... 차근차근 읽어나가다 보면 나도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졌다.

 

블로그를 다시 시작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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