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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가 알려주는

Styleaudio CARAT-PERIDOT3 캐럿 페리도트3 개봉기

by 엘데의짐승 2016. 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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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PC-FI 입문

PC-FI를 시작한 지 벌써 한 5년쯤 되어가는 것 같네요.

자금 사정이 좋다거나 오디오에 깊은 조예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혼자 즐기기에 무난한 스펙의 장비만 구비하고 듣는 스타일임을 미리 밝혀 둡니다. 욕심을 내고 싶지만 집사람이 가만 놔주질 않지요... 
간단히 장비를 소개하자면 집에선 POGOPLUG라는 녀석에 라즈베리파이+파이용DAC+EGA사의 VIVO mK II모델을 물려두었고 야마하의 우드콘 스피커가 매칭되어 있고, 공제한 진공관(L626) 앰프 1조, 디자인에 글려 구입한 Terra-Audio NEW Ti-84s mini라는 모델 1조에 스피커는 와피데일 7.1

사운드 매칭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그냥 듣는 편인데 L626은 출력은 약하지만 전체적으로 톤이 부드럽고 편하며 저음역대가 아주 풍부해 경우에 따라 아주 풍성한 저음으로 둘러싸인 경험을 하게 되어 아끼는 앰프, Ti-84s mini는 출력도 좋고 음의 해상도도 상당히 높고 고음도 생생하지만 열이 많이나서 무서움.

한때 DSD쪽에 관심이 있어 UFO라는 제품과 JAVS사의 X3HDSD HPA라는 DAC를 구입해서 음악을 들어 보았습니다만 스피커와 헤드폰이 못 따라주는 듯하여 몇 개의 샘플음악과 SACD 몇 장을 정리해서 지금은 잊은 상태.

사무실에서는 JAVS사의 NANO/S라는 모델을 사용중이고 헤드폰은 하만카돈 CL을 최근에 사용했고 비슷한 가격대의 헤드폰을 바꿈질하며 사용하다 안경의 핸디캡을 극복 못하고 최근 중국에 간 지인으로부터 선물 받은 샤오미 헤드폰을 사용 중

그러던 중 스타일오디오에서 캐럿 패리도트 3가 출시된다는 소문을 듣고 부랴부랴 연말에 이벤트 이벤트 판매를 통해 가장 먼저 제품을 받아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페리도트는 아쉽게도 내가 PC-FI를 시작하고서는 내 손을 거쳐가진 못했고 직장 동료의 책상에 있는 녀석을 수일 대여해서 감상해 보고선 중고장터 매복을 하다 그냥 포기하고 잊고 살았었던 시리즈로..

일단 내가 페리토트를 가장 선호하는 이유는 디자인.

노트북도 좋고 데스크톱도 좋고 라즈베리 파이에도 정말 잘 어울리는 디자인과 크기를 가졌으며, 손바닥을 가릴만한 크기에 앙증맞은 볼륨 높으와 조심스레 예를 갖추고 만져야 할 것 같은 스위치들.

이 디자인은 약간 남자의 감성을 자극하는 듯 한 오밀조밀한 기계 부품들의 집합부가 가장 매력적이며 케이스나 커버 가공이 이전 모델의 디자인을 그대로 이어 오면서 검정에서 회색 케이스로 컬러의 변신으로 좀 더 단단하며 무겁게 변신한 듯 해 개인적으로는 이전 모델보다 더 마음에 듭니다.

하드웨어 스펙은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될 것 같습니다. 

 

현재 약 100시간 정도 에이징? 한 후 현재 아이폰 번들(아이폰 6) 이어폰인 이어 팟과 샤오미 헤드폰을 번갈아 가면서 사용 중이고 약 2시간 정도 집의 스피커에 물려본 청취 소감을 말해 보자면

우선 전반적인 사운드의 느낌은 따듯하고 포근하다입니다. 이어폰 두 종류와 스피커 두 종류 만으로는 설명드리긴 어렵지만 귀가 덜 피곤한 사운드입니다. 오래 듣고 있으면 귀가 쉬 피곤해지고 아픈 느낌이 드는 사운드가 아닌 귀를 계속 간지럽히는 부드러운 느낌의 사운드네요. 특히 이어 팟으로 듣고 있으면 소리를 제법 키워도 귀에 무리가 가지 않는 느낌으로 오래 음악 감상을 할 수 있습니다.

아마도 고음의 성향인 듯한데요, 튀지 않고 거슬리지 않는 느낌입니다. 귀에 찰랑찰랑 거리는 날카롭고 가느다란 부서지는 고음이 아닌 적절히 단단하고 하지만 맑은 고음이라 음악 감상에 방해되진 않습니다. 

저음은 아주 자연스럽습니다. 과하지도 않고 모자라지도 않고, 정말 좋은 것은 중음과 고음의 매칭이라고 할까요? 특히 록음악을 들을 때 베이스기타와 베이스 드럼이 만들어내는 중저음은 정말 단단합니다. 바로 앞에서 두드려 공기를 타고 전해오는 듯한 무게감이 느껴집니다. 저는 이 단단한 중음과 저음의 밸런스가 정말 마음에 듭니다. 

그럼에도 전반적인 해상도는 좋습니다. 주로 듣는 음악이 Rock입니다만 60~70년대부터 최근 음악까지 듣고 있자면 지금까지 제가 듣던 음악이랑 많이 다른 느낌의 사운드입니다. 
특히 오버드라이브 걸린 기타 사운드는 일품이네요. 에릭클랩튼의 연주나 오지오스본의 스튜디오 앨범을 들을땐 정말 전율이 느껴질 만큼 파워풀한 사운드입니다. 

하지만 이어폰에서 듣는 피아노 협주곡이나 실내악은 공간감이 조금 떨어지는 듯합니다. 악기들이 너무 귀 옆에 편성 되어 있는 느낌이 강해 약간 익숙하지 않은 낯선 느낌이 강합니다. 아무래도 이어폰이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인 듯 합니다.  개방형 샤오미 헤드폰에서는 조금 덜합니다만 역시 이어 팟에서는 뭔가 어색합니다. 
하지만 야마하 우드콘 스피커에 물리고 보면 다른 세상입니다. 확실히 이어폰이랑은 다른 해상도와 공간감이 생깁니다.(만 볼륨을 크게 올릴 수 없는 환경이라 이 부분은 추후에 다시 보강리뷰를 해야 할 듯합니다)

*우드콘은 재즈와 클래식, 와피데일은 역시 팝과 락...

개인적 느낌을 정리하자면 록음악 쪽이라면 헤드폰이 아주 유리할 듯하고 그 외 음악이라면 스피커 쪽이 좀 더 유리할 거라 생각합니다. 물론 지극히 개인적인 판단이지만 사무실에서 쓰려고 구매한 장비로써 저한테는 최고의 선택이 아닌가 싶네요.

기타 발열 부분도 생각보단 그리 뜨겁지 않습니다. 손바닥을 가져다 대면 따듯한 느낌정도....
드라이버는 윈도 8에서 쉽게 잡았으며 푸바 2000으로 직접 리핑한 CD를 들어보는데 크게 문제없었습니다.
(오늘 보니 전원을 거뒀는데 미세한 잔열이 느껴지는 듯합니다. 요건 좀 더 제 PC의 상태 파악이 필요할 것 같네요.)

총평을 하자면 

페리도트 시리즈의 명성을 디자인에도 고스란히 전해 주고 있으며 

좀 더 세련된 컬러와 재질은 한 층 더 고급스러움을 전해 줍니다. 

헤드폰은 물론 스피커를 구동하는 데 있어 그 크기는 오히려 문제가 되지 않으며 간소하게 음악을 즐기려는 PC-FI팬에게는 좋은 선택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DSD를 찾아 헤매던 바꿈질에서 결국 페리도트 3가 그냥 그 방점을 찍어주는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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